<YONHAP PHOTO-1852> 수출입은행서 열린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29 kane@yna.co.kr/2021-04-29 09:19:14/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언급하면서 “선조들이 역병과 재난을 극복한 것처럼 코로나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을 이뤄내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현재 한시적 총리 대행이라고 하지만 본분은 경제 책임자인데 마치 정치인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홍 부총리의 요즘 행태는 ‘과잉'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나오자 “빅 서프라이즈”라고 했다. 그런 말을 최악의 상황을 보내고 있는 서민, 자영업자, 청년 실업자들 앞에서 해보라. 노인 세금 알바를 빼면 고용 상황은 참사 수준이다. 부동산 정책의 완전 실패로 대란을 만들고 수많은 국민을 절망케 했다. 사상 최악으로 급증한 국가부채와 가계부채의 책임자도 홍 부총리다. 멀쩡한 공기업들을 부실 덩어리로 만들고 충실하던 고용보험기금, 건강보험기금을 파탄 상태로 만들었다. 지금 자화자찬할 때인가.

홍 부총리는 걸핏하면 야당과 언론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과거에 없던 태도다. 야당 의원이 코로나 백신 수급 차질을 지적하자 “잘못된 뉴스”라고 언성을 높였다. 우리가 백신 꼴찌국인 건 명백한 사실인데 무엇이 가짜 뉴스인가. 오히려 백신 도입을 장담한 정부가 가짜 뉴스 공장 아닌가. 비정규직이 늘고 일자리는 줄었다는 지적에는 화를 냈다. 여당의 선거 패배는 정부 잘못이나 무능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 적폐 때문이라고 했다. 궤변이다.

그는 여야 모두에서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고 사표를 던지는 시늉까지 했다. 그런데 오히려 최장수 경제부총리가 됐다. 무능하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해서 장수한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나섰다. 그러자 청와대와 여당에선 “든든하다”고 한다. 그 대가로 홍 부총리는 부총리 자리를 더 보장받고 내년 강원지사 공천장도 받는다고 한다. 꼴불견이라는 말밖에 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