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50년, 이상과 현실의 투쟁] 신대륙 놓고 피흘린 영국과 프랑스... 결국 리더들의 역량 대결이었다
21세기 초강대국 미국의 모태는 영국이다. 미국의 역사는 250년 전 영국의 13개 식민지가 독립을 선언하며 시작됐다. 두 나라는 오늘날까지 영어라는 공통의 언어와 주권재민(主權在民), 대의제, 법의 통치, 자유라는 숭고한 가치들을 공유하고 있다. 영국이 미국의 모태가 된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유다.
그러나 역사는 우리가 아는 상식보다 더 치열하고 극적이다. 북아메리카라는 광활한 신대륙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가 피를 흘리며 투쟁한 결과, 비로소 지금의 미국이 탄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유럽의 강국이던 프랑스는 왜 신대륙에서 자취를 감췄을까? 영국이 북미의 패권을 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기자의 시각] 런던이 서울로, 비틀스가 BTS로
1966년 4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에 실린 ‘스윙잉 런던, 신나는 도시’(London: The Swinging City)라는 제목은 비틀스의 인기와 함께 런던이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선 순간을 상징한다. 비틀스가 주요 명반을 녹음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 앞 횡단보도는 곧 해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1964년, 비틀스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첫 미국 방송 출연을 위한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번쩍 치켜든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은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다.
60년 만에, 이 제목 속 ‘런던’을 ‘서울’로 바꿀 수 있을까. 지난 6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그려진 BTS의 새 앨범 ‘아리랑’ 예고 광고를 보며 스친 생각이다. 붉은색 원 세 개는 아리랑 초성을 형상화한 앨범 로고로, 그 정확한 속뜻은 아직 비밀이지만 벌써 전 세계 팬들은 신곡 이해도를 높이겠다며 아리랑 공부를 시작했다. 일부 팬들은 로고에 태극기 ‘괘’가 결합된 것 같다며 ‘건곤감리’ 뜻을 공유하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리랑이 ‘한국의 비공식 국가’라며 그에 얽힌 항일 역사와 다양한 판본까지 심층 분석했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해서 미처 들여다볼 생각도 안 한 아리랑의 특별함이 BTS를 통해 세계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태평로] 너는 왜 살아야 하느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북한은 굳이 남침할 필요도 없고 그냥 걸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의 저출산을 경고한 1월 초, 페이스북에서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득남했습니다.” 신생아 영상과 함께 올라온 출생 신고였다. 50년 전에 비해 4분의 1로 줄었다는 통계를 빌리지 않아도 탄생은 귀하고 축복받을 일이다. 그런데 저 소식은 파란만장한 아버지 때문에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1982년 함경북도 회령의 탄광촌에서 태어났다. 6·25 때 잡힌 국군포로 중 전향한 사람들, 북한 출신이지만 전쟁 때 남한에 우호적인 행위를 하거나 다른 이유로 추방된 사람들, 그들을 관리·통제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 한반도의 온갖 사투리를 다 들으며 자란 소년의 장래 희망은 군인이었다. 남조선 괴뢰와 미 제국주의자들의 착취로 고통받는 남한 인민들을 구하고 싶었다.
[양상훈 칼럼] 美 마두로 작전 韓이 지휘? 망상 아닌가
미군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작전은 육·해·공·특수·사이버·우주군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것으로 미국 외 어떤 나라도 흉내 낼 수 없다. 전쟁 시 이 미군을 한국군이 지휘한다는 것이 전시작전권 전환이다. 한반도 전쟁은 마두로 체포보다 수백 배 큰 문제다. 미국이 국방전략(NDS)에서 북한 방어는 한국이 맡아야 한다고 하자 전작권 회수론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에 반드시 전작권을 ‘환수’한다고 한다. 비현실적이고 무의미하며 위험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서아람의 법스타그램] [4] “엠앤엠<초콜릿> 좀 구해주세요, 변호사님”
“변호사님이 꼭 해주셔야 할 일이 있어요.”
접견실 유리벽 너머로 의뢰인이 비장하게 말했다. 나도 덩달아 비장해진다. 수용된 의뢰인이 하는 부탁은 보통 비슷비슷하다. 가족이나 여자 친구 누구에게 무슨 말을 전해달라든가, 자기 휴대폰이나 노트북이 어디에 있으니 거기서 무슨 증거를 찾아봐 달라든가, 무슨 서면을 내달라든가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의뢰인의 이번 부탁은 달랐다. 그는 덩치가 무척 큰 30대 남성이다.
“엠앤엠(M&M) 초콜릿 있잖아요. 빨간색 포장지에 들어 있는 거. 그것 좀 갖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