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면] “재첩국 사이소~” 사라진 부산은 어떤 소리를 기억할까
잊고 지냈던 기억이 불쑥 떠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예고도 없이 과거의 장면이나 소리가 되살아난다. 20대와 30대에는 하루살이처럼 살았던 탓인지 바로 어제조차 돌아볼 틈이 없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기억이 불어난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새해 정오 무렵의 뒷산은 인적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흙길로 들어서자마자 산새 소리가 또렷해진다. 시간이 쏜살같이 느껴져 내 무의식이 과거를 불러내는 것인지, 과거를 들여다볼수록 시간이 더 바투 가버리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머무를 과거의 한 장면이 있다는 것은 위로가 된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내 노벨상을 가로채?” 트럼프 ‘뒤끝’ 작렬했나
베네수엘라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은 걸출한 여성 야권 지도자(prominent female opposition leader) 마리아 마차도가 있다. 엊그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생포·압송된 마두로 대통령이 선거 결과 승복과 권력 이양을 거부해(refuse to concede the election results and transfer power) 무산됐지만, 그녀가 대리로 내세운 후보가 지난해 대선(presidential election)에서 3분의 2를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었다. 그만큼 마차도가 여론의 압도적 지지(overwhelmingly strong public support)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김창균 칼럼] 푹 꺼져 버린 文 평가, 탄핵 기저 효과는 거품이었다
“우리도 마침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대통령을 갖게 됐네요.” “이런 지도자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꿈만 같지 않나요.” 문재인 정권 초반, 인터넷 공간을 뒤적이다 마주친 대통령 찬사다. 어느 맘카페에 올라온 대화인데 그 ‘추앙’의 강도에 충격을 받은 기억이 생생하다. 고등학교 고전 교과서에 실렸던 “해동 육룡이 나르샤…” 용비어천가와 어깨를 겨룰 수준이다.
[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저우언라이는 탁월한 외교가이기도 해서 미국이 가장 좋아한 중국 공산주의자였고, 문화 대혁명의 광풍 속에서도 문화재 등 은근히 많은 것을 보호했다. 덩샤오핑을 보호해 주었던 저우언라이가 사망하자, 덩샤오핑은 통곡했다고 한다.
[동서남북] 담배를 담배라 하지 못한 결과
4월 말부터 합성 니코틴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도 국내에서 ‘담배’로 규제받는다. 일반인에게는 당연히 담배로 여겨지는 이 액상형 전자담배가 법적으로 담배로 분류되기까지 약 10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