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빅테크 龍’에 올라탄 한국의 운명
빅테크를 용(龍)이라고 하는 이유는 하늘을 날기 때문이다. 대기권을 넘어 우주로까지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용이다. 불도 품고 우주에서 레이저도 쏠 수 있고 행성 사이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용이다. 6000만년 전 거대 운석 충돌로 공룡이 멸종된 이후에 등장한 인공 용이지만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한 용이 아닌가 싶다. 테슬라, 구글, 엔비디아, 팔란티어 같은 빅테크를 그런 용으로 보고 싶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델타 포스
2026년 1월 3일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미국이 군사 작전을 개시했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체포됐다. 이번 작전에는 미국 특수작전부대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1특수부대작전분견대-델타(일명 델타 포스)’가 투입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델타 포스는 1977년 창설된 이후 고위험 대테러·고가치 표적 작전에 투입돼 온 부대다. 2019년 테러 단체 IS(이슬람 국가)의 수장이었던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참여한 바 있다.
[태평로] 이 올가미를 벗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얼마 전 토요일 광화문 집회 곁을 지났다. 차가 너무 막혔고 집회 스피커가 고성능이었다. 차 속에서 듣게 됐다. 연단에 오른 어떤 ‘목사’가 외쳤다. “김문수를 끌어내라. 이 자가 여기서 키워준 은공도 모르고 한동훈을 끌어안았다.” 청중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다.
이른바 ‘배신자 올가미’다. 이 올가미는 배신자를 묶는 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보수의 발목을 잡았다. 유승민부터 한동훈까지 배신자 낙인은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수 쪽 정치 에너지를 요동치게 했다. 사실상 약화시켰다. 동지끼리 뒤집어씌운 자생적 올가미여서 남이 벗겨줄 수가 없다.
[朝鮮칼럼] 평양 외교관들이 침묵 속에 묻어둔 생각
새해 시작 전부터 외교관들은 ‘첫 전투’에 돌입한다. 대외사업방향이란 한 해 동안 북한 외교가 견지해야 할 총체적 노선과 지역별·국가별 전술을 담은 작전계획서다. 4대 강국 외교는 물론 사회주의 국가, 개발도상국 외교, 그리고 북한이 ‘적대세력’으로 규정한 미국과 서방을 상대로 한 전술까지 망라된다. 외무성은 지도부가 비준한 이 지침을 외교전략의 실제 집행단위인 해외 대사관에 포치한다. 해외 공관들은 받는 즉시 집행 계획을 세우고, 얼마나 빨리 ‘성과’를 만들어내느냐로 평가받는다.
[인남식의 新중동천일야화] 정치가 종교에 포획된 이란, 안보·경제 동시에 와르르
이번 겨울, 테헤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바자르 상인으로부터 시작된 시위는 대학생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란 곳곳에 확산 중이다. 이스파한을 거쳐, 페르시아 제국 역사의 심장 같은 시라즈와 심지어 체제의 중심지인 시아파 성직자들의 도시 곰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저항이 격화되면서 새해 초 사망자 7명이 발생했다. 이번 시위가 3년 전과 다른 점은 동기다. 그때는 히잡 불량착용을 이유로 의문사한 여성에 대한 애도가 분노를 촉발했다. 이번엔 경제난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