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선우정 칼럼] 김중배보다 이수일이 더 한심했던 날

며칠 먼저 나왔다면 ‘올해의 말’로 선정됐을 것이다. “김중배의 다이아” 발언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발표가 나온 날, 송언석 국힘 원내대표는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탐나더냐는 대사가 생각난다”고 했다. 무척 통속적이지만 그간 이씨의 정치 행적을 생각하면 묘하게 들어맞는 구석이 있다. 줄곧 꽃길을 걷던 이씨는 지난 몇 년 동안 각종 선거에 4번 나가 4번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 사람에게 장관 자리는 ‘김중배의 다이아’ 이상의 유혹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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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399> 강도태 복지부 차관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모더나 본사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8.15 cityboy@yna.co.kr/2021-08-15 17:23:51/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태평로] 이제야 mRNA 백신 1상, 美제약사에 또 읍소하나

정부가 GC녹십자를 mRNA 코로나 백신 1상(임상시험 1단계) 지원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적지 않게 놀랐다. 다시 1상이라니…. 그동안 몇 번이나 mRNA 백신 사업단을 구성하고, 국내 숱한 기업이 1상, 2상에 돌입했다고 한 것은 다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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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결심

◇[김도훈의 엑스레이] [102] 괜찮은 어른이 되려면

새해 첫날 결심을 한다. 이루지 못할 결심을 굳이 한다. 그놈의 새해 결심도 연휴 내내 엄마가 끓인 곰탕처럼 우려먹었다. 독자들도 오래 우린 결심이 있을 것이다. 살을 빼겠다. 술을 끊겠다. 책을 많이 읽겠다. 인간은 결심은 잘하고 노력은 안 하는 드문 동물이다. 대부분 우리는 이루지 못한 결심을 품고 병원에 누워 “술 좀 끊으라고 했잖아요, 아이고” 하는 곡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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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백형선

◇[김정호의 AI 시대 전략] GPU 넘어 메모리로… 2026년은 ‘반도체 K메모리 전성시대’의 시작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다. 뭔가를 배웠는데 돌아서면 잊어버리곤 한다. 19세기 후반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Ebbinghaus)는 인간의 망각 현상을 실험으로 연구했다. 그는 기억을 유지하기 위한 의식적인 반복 학습이 없을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 두뇌의 기억 손실 정도를 관찰하고 그 그래프를 ‘망각 곡선’이라 불렀다. 망각은 학습 직후인 20분 내에 41.8%가 발생한다. 그리고 1시간 후에 약 50%를 잊고, 1일 후에는 70% 이상, 1개월 후에는 약 80%를 망각한다. 즉 인간의 두뇌는 재학습이 없으면 대부분 금방 잊어버린다. 그는 기억을 오래 유지하려면 반복 학습이 필요하고 이와 더불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여러 차례 분산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간격 효과라 명명했다. 학창 시절 벼락치기보다 예습과 주기적인 복습이 중요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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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담비’ 지병수(77)씨와 가수 손담비가 ‘미쳤어’ 듀엣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정옥희의 몸짓 탐구생활] [11] 미친 춤꾼 ‘할담비’의 訃告

‘할담비’가 돌아가셨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맛깔나게 소화해서 유명해진 지병수(82)씨다. 유튜브 영상을 다시 보니 체크무늬 양복을 잘 차려입고 나온 일흔 넘은 노신사가 뒤돌아 포즈를 잡을 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몸통을 쥐어짜듯 꼬면서 한 손으로 몸을 훑어내리는 춤사위에 흥취가 가득하다. 여기에 눈웃음과 입담까지 더해져 방송 직후 스타가 되었다. 춤으로 유명해져 ‘유퀴즈’에도 출연하고 다큐멘터리도 찍고 책까지 내셨으니, 이는 춤꾼의 부고라 불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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