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의 톱밥 먹는 중입니다] [12] 미국 사람 김범석이 모르는 ‘한국인특’
‘한국인특(한국인의 특징)’이라는 밈이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길을 막지 않는 것, 북적이는 식당에서 종업원이 오기 전에 메뉴를 정해두는 것. 일터와 일상에서 내가 좀 더 신경을 쓰면 전체가 좋아진다는 판단들이다. 한국인은 자기 때문에 일이 늦어지거나, 남이 불편해지는 걸 못 견딘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613] 왕과 城의 아이러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부터 ‘겨울왕국’의 엘사까지 수많은 디즈니 공주의 성(城)은 독일 바이에른주의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모태로 만들어졌다. 험난한 알프스 협곡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솟아오른 백색 첨탑은 과연 마법에 걸린 공주를 영원히 숨겨둘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 성은 동화 속 공주를 위해 지어진 게 아니라, 동화 속에 살고 싶던 왕자의 작품이다.
◇[김대중 칼럼] ‘사람에게 충성하지 마라’는 윤석열
윤석열 하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다짐이 떠오른다. 나는 2020년 ‘윤석열을 주목한다’는 칼럼에서 사실상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건 그의 용기와 저돌성, 신인다움을 거론했다. 지금은 다 일장춘몽 같은 얘기이고 나의 기대는 허망하게 끝나고 있다.
◇[기자의 시각] 대입 4년 예고, 몰랐나 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형 대입 제도 제안’을 발표하며 학교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감축을 역설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현행 고등학교 내신 및 수능 평가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며, 교육청이 제안하는 대입 개선안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년 동안 대입 전문가들과 회의하고, 대학 입학 담당자들의 적합성 검토를 거쳐 만들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덕종의 아디스 레터] 치명적 감염병보다 ‘실체 없는 공포’가 더 무섭다
에티오피아 남서부, 문명과 자연의 경계에 있는 오모(Omo) 지역의 중심 도시 진카(Jinka). 케냐와 남수단을 잇는 국경 무역과 독특한 부족 문화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다. 지난 11월 중순, 그곳이 유령 도시처럼 얼어붙었다. 치명적인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병(Marburg Virus Disease)’이 발생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