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재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치된 북(Book) 트리에 소원지를 붙이고 있다./연합뉴스

문해력 부족한 건 아이들 아닌 기성세대

교육부가 2023년 실시한 제4차 성인 문해 능력 조사에 따르면 일상에 필요한 문해력을 갖춘 비율은 18~29세는 97.3%였지만 50대 90.9%, 60대 76.2%, 70대 47.2%로 세대가 올라갈수록 급격히 떨어진다. 외국 기관의 평가도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성인 역량 조사(PIAAC)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언어 능력은 OECD 평균에 못 미치지만, 16~24세는 OECD 평균을 넘어선다. 아이들은 더 뛰어나다. 2022년 OECD가 81개국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우리나라는 읽기 영역에서 세계 4위로 최상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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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1948년 제주 4·3 사건 수습 임무를 받고 제주도에 부임한 박진경(맨 오른쪽) 조선경비대(국군의 전신) 9연대 연대장과 참모들.

두 가지 노벨상에 비춰본 제주 4·3 사건

2024년 11월 발표된 노벨상은 문학과 경제 두 부문에서 한반도가 핵심 주제였다. 두 부문은 외견상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것 같아 보였지만 내용이 서로 통하는 인과관계가 있었다.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은 한국의 건국 과정에서 일어난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작가의 특정 작품이 아닌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시적 산문”을 높이 평가해 선정했다고 한다. 물론 광주 5·18을 다룬 한강의 ‘소년이 온다’도 이 범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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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지난 12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태평로] ‘현지 누나’와 5인방의 탄생

얼마 전부터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5인방에 대한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측근 5명이 대통령실 내부는 물론 외부에 여러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이다. 그 중심에는 ‘현지 누나’로 불리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있다. 거론된 나머지도 모두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대통령실에 근무하지 않는 인물도 있다. 물론 수석급 이상 고위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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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i Va Voi (2009)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드레퓌스 사건

1894년 12월, 그 이후로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두 개의 큰 사건이 일어난다. 한반도에선 조선·일본 연합군이 공주 우금치에서 ‘척왜(斥倭)’ 깃발을 걸고 북상하던 동학 농민군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보름쯤 후 프랑스 군사 법정은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에게 종신형을 선고한다. 독일에 군사 기밀을 팔았다는 혐의였다. 증거는 빈약했고 재판은 불공정했다. 하지만 프랑스 사회는 환호했다. 그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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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채담가가 본 ‘환단고기’의 영양가

채담가(採談家)의 입장에서 ‘환단고기’를 보면 영양가가 풍부하다. 고단백질에다가 칼슘, 아연,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다. 콘텐츠의 창고다. 콘텐츠는 무엇인가? 재미가 있으면서도 다른 것과는 구별되는 그 어떤 차별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유네스코가 신경 쓰는 부분이 이 대목이다. 독특하면서도 보편적 공감을 줄 수 있는 요건을 갖춘 문화재가 세계문화유산이 된다는 것 아닌가. 이런 맥락에서 ‘환단고기’는 나에게 엄청난 콘텐츠의 원석(原石)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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