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지원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펼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등 10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도 가평 통일교 천원궁과 천정궁 젼경. 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朝鮮칼럼] ‘서비스 종료’ 경고등 켜진 종교, ‘업데이트’만이 살길

인간의 뇌는 양자역학을 탐구하게끔 진화하지 않았다(그러니 이해 못 한다고 자책할 일은 아니다). 심지어 진화론을 이해하게끔 진화하지도 않았다. 뇌는 오직 생존과 번식을 위해 설계되었다. 가령, 원시 사바나 초원에서 수풀이 흔들릴 때, 우리 선조들의 뇌는 그것을 단순히 바람이라고 인식하는 것보다 포식자의 움직임이라고 믿게끔 작동했다. 그래야 유전자를 후대에 더 잘 물려줄 수 있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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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장미란의 무게여 안녕] 꽃꽂이하고 상상하며 ‘무거운 오늘’을 번쩍

나는 꽃을 아주 좋아한다. 꽃꽂이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취미 중 하나다. 선수 시절에 몸과 마음의 피로를 꽃꽂이로 풀곤 했는데, 시상식을 할 때면 다른 선수들의 꽃다발까지 수거해 와서 종류별로 모았고, 음료수 병에 꽂아 역도장과 동료들 방에 배달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꽃들은 저마다 향기와 아름다움을 뽐내며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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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별곡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378] 꿩을 꿩이라 하지 못하는 이유

꿩과 닭은 다르다. 한자 표기도 앞은 치(雉), 뒤는 계(鷄)다. 그러나 들에서 사는 꿩을 중국에서는 야계(野鷄)라고 적는다. 이 단어는 마지막 왕조였던 청대(淸代)에 이르러 몸을 파는 기생(妓生)이라는 뜻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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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금색 리본이 달린 어글리 스웨터를 입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모습@인스타그램

◇[김교석의 남자의 물건] [27] 연말 사무실 스타는 루돌프 입은 부장님

중년 남성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길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직장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여는 거다. 연차가 쌓일수록 함께하는 동료의 소중함이 새삼 더 크게 다가온다. 거창한 트리는 없어도 좋다. 사무실을 조금 꾸미고, 각자 작은 선물을 준비하면 완성이다. ‘나 홀로 집에’의 케빈처럼 피자를 시켜서 이른 오후 맥주 파티를 열어도 나쁘지 않다. 여느 회식과 다른 포인트는 중후한 코트 안에 입고 온 어글리 스웨터(ugly sweat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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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팀 알퍼의 런던 Eye] [15] 김씨가 너무 많아 괴롭다

기자 일을 하며 한국 뉴스를 영문으로 작성할 때 가끔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상황을 가정해 보자. 김길동 범죄의 담당 검사는 김철수, 판사는 김영식이다. 영문 기사에서는 대개 처음 한 번 이름 전체를 언급하고 나머지 부분에선 성(姓)만 사용한다. 이렇게 많은 김씨가 등장하는 기사를 영문으로 작성하는 일은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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