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훈 칼럼] 김정은에겐 민주당도 두렵고 의심스럽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정원장 등 정부 여당 내 ‘남북파’들이 김정은에게 남북대화를 간청하고 있다. 군 대북 확성기 전면 철거, 국정원 TV·라디오 대북 방송 중단, 한미훈련 축소 조정, 군사분계선 부근서 군 훈련 중지, 남북은 서로 다른 두 국가라는 북한 주장 수용 시사, 제재로 북핵 포기 안 된다는 정 장관 발언, 북한은 미국 타격 가능한 3대 전략 국가 중 하나라는 평가, 한미 대북 정책 공조회의 가동 중단 주장, 재외 국민들 북한 관광 희망 발표 등 마치 소나기처럼 구애가 쏟아졌다. ‘애걸복걸’이란 낱말 뜻 그대로다. 정부 초반에 벌써 남북파와 한미동맹 중시파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도 남북파의 조급증 때문이다.
[칼럼 전문 링크]
◇[경제포커스] 거대한 사모펀드가 된 미국
고려아연의 미 제련소 투자 방식을 보며, 미국의 정체성이 바뀌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 사업은 고려아연이 제련소를 소유·운영하되, 미국 국방부가 최대 주주인 합작 법인이 민원 해결사를 맡고 고려아연 지분까지 확보하는 전례 없는 구조로 짜였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기업을 자신들의 자산으로 관리하는 거대 사모펀드(PEF)처럼 행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그림을 그린 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 등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출신 관료들이다.
[칼럼 전문 링크]
◇[박찬용의 물건만담] 스위스 시계 산업을 구원한 ‘가장 얇은 실패작’
스위스 비엘에 있는 스와치그룹 본사의 스와치 박물관 한가운데에는 특별한 시계 하나가 별도의 쇼케이스에 놓여 전시된다. 스와치는 저렴한 플라스틱 시계로 유명하나 이 시계는 아주 얇은 금 손목시계다. 이 시계의 이름은 ‘델리리움’. 1979년 출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손목시계였다. 이 얇은 시계 안에 오늘의 교훈이 들어 있다.
[칼럼 전문 링크]
◇통일 35년에도 동·서독 경제 격차… ‘2등 국민들’ 극우정당에 쏠린다
독일 동남부에 있는 폴크스바겐의 츠비카우 공장은 옛 동독과 서독 지역 간 끝나지 않은 갈등의 상징이다. 아우디의 태동지이자 동독 시절 국민차 트라반트를 생산하던 곳이다. 폴크스바겐은 폴로·골프·파사트 같은 중소형차를 만들다, 2020년 야심 차게 전기차 공장으로 바꿨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츠비카우가 맡고 있던 ID.3와 ID.4 생산을 볼프스부르크·엠덴 등 서독 지역 공장으로 넘기고, 아우디 Q4 이트론만 남긴다는 결정이었다.
[칼럼 전문 링크]
◇[조진서의 숫자와 세상] [18] 미국인 25%는 물가 걱정… 기후 염려하는 6%를 압도
지난주 미국의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기후 위기 걱정과 물가 걱정이 충돌할 때, 이기는 쪽은 물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유고브(YouGov)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이 기사에 따르면, 5년 전만 해도 미국인의 14%는 ‘기후와 환경’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그런데 이 응답 비율은 이제 6%로 떨어졌다. 그 대신 ‘물가’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응답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칼럼 전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