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다시 떠오르는 ‘드루킹 수사’의 추억
경찰은 이제껏 정권 비리를 수사한 적이 거의 없다. 수사 능력을 떠나 늘 정권 눈치만 본다는 의심만 샀다.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7년 전에 있었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이다. 평창올림픽 당시 남북 단일팀 추진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이 달리자 민주당이 여론 조작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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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상 칼럼] 이공계 우대 약속하더니 변호사 밥그릇만 키우는 정권
재판소원(裁判訴願)은 한자(漢字)를 읽어도 뜻을 알기 어렵다. 정확한 법률 용어는 아니지만 언론이 사용하는 ‘4심제’라고 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현재는 대법원까지 3심제인데 헌법재판소에서 네 번째 재판을 받도록 제도를 바꾼다는 뜻이다. 재판을 해달라는 ‘소원(appeal)’이라는 말이 어려워서 그렇다. 그런데 왜 법률가와 변호사 정치인들은 재판소원, 헌법소원 같은 난해한 말을 고집할까. 전문가 집단 내부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를 영어로 ‘jargon’이라고 한다. 아직도 법원과 병원에서는 민원인들이나 환자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용어가 난무한다. 전문 분야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이를 쉽게 풀어 쓸 경우 진입 장벽이 낮아져 밥그릇 지키기가 어려워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이처럼 언어라는 진입 장벽을 세워 약자들을 배제하는 과정을 통해 권력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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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의 窓] ‘낯뜨거운 국뽕’ 환단고기
‘우학도인’이란 주인공이 등장해 “2010년에 통일된 한국이 고구려의 고토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언한 소설 ‘단’은 1984년의 베스트셀러였다. 그 책을 낸 출판사가 1986년 후속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출간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책이 옛 역사서로 소개된 ‘한단고기’였다. 사실은 환단고기(桓檀古記)였지만 ‘환’은 ‘한’으로 읽어야 한다고 우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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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의 맛과 섬] [270] 동해 묵호 단새우회
김장철을 맞아 새우를 찾는 사람이 많다. 김장용 새우라면 으레 서해 젓새우를 떠올리겠지만 동해 북부에서는 단새우를 찾는다. 단새우가 많이 나온다는 묵호 어시장을 둘러보다 싱싱한 단새우를 샀다. 김장용이나 회 용도다. 육수용으로 마른 단새우를 찾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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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엑스레이] 남자들아, 뻥치지 마라
남자들은 뻥을 친다. ‘뻥치다’는 사투리니 표준어로 바꿔야 하지 않냐고? 사투리 아니다. 전국 모든 지역이 다 쓰는 속어다. 속어니까 신문에서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뻥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속어다. 표준어로 인정된 표현이다. 신문 1면 제목으로 “전재수 뻥치다”라고 써도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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