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칼럼]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 ‘집토끼’는 누구인가?
대통령과의 엇박자도 불사하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거침없는 독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당 안팎의 적잖은 반대를 무릅쓰고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을 밀어붙였지만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회 의장단, 고참 당직자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가 부결시켰다. 정 대표와 합이 잘 맞는 법사위가 막무가내로 추진한 내란 전담 재판부 법안, 헌법재판소법 개정안도 줄줄이 좌초 위기다. 발목을 잡은 건 국민의힘이 아니다. “그 법 강행하면 윤석열이 거리에 나다니게 된다”고 막아서는 친여 진영의 우려가 걸림돌이다.
◇[조용헌 살롱] 갖바치와 기독교, 그리고 한글
“구한말 백정도 4등급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갖바치가 가장 밑바닥이라고 합니다. 갖바치는 혹시 양반 집에 들어갈 때도 대문으로 못 가고 대문 옆의 조그만 개구멍 같은 데로 기어 들어가서 신발 크기를 쟀다고 해요. 최하층 천민이었던 이 갖바치들에게 한글 성경을 가르친 교회가 승동교회입니다.”
강호유람은 계룡산과 지리산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만회담(萬灰潭) 고택이 강호였다. 만회담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한국 교회사 전문가인 김명구(69) 선생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태평로] 옛날 옛적에 이순재가 살았다
며칠 전 우리 곁을 떠난 이순재는 1934년 함경도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소년은 6·25 피란 시절 본 연극에 감명받아 배우를 꿈꿨다. 1956년 데뷔 이후 지난해 병마에 쓰러질 때까지 약 70년을 이 인물 저 인물에 ‘세 들어’ 살았다. 연극·영화·드라마를 합치면 경험한 인생만 400여 개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낙선과 당선을 맛보기도 했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아틀라스’ 역할 거부하는 미국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 아틀라스는 티탄 전쟁에서 제우스에게 패한 대가로 영원히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았다. 북아프리카의 아틀라스 산맥이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상상력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이 신화적 거인의 이름은 세계 지도를 뜻하는 ‘아틀라스’라는 단어로도 남아 인류 문명에 각인됐다.
◇[인남식의 新중동천일야화] 트럼프는 왜 알카에다 테러리스트였던 시리아 새 지도자를 환대했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달랐다. 11월 10일 백악관에서 알샤라를 따뜻하게 맞았다. 시리아 지도자의 첫 백악관 방문이었다. 트럼프는 어려운 환경을 거쳐 온 알샤라를 상찬했다. 제재 해제도 연장했다. 놀랄 만한 장면이다. 알샤라는 불과 1년 전까지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위험 인물이었다. 바이든 정부였다면 백악관에서 그를 맞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왜 옛 테러리스트 알샤라를 환대하며 기대감을 피력했을까? 거래주의자 트럼프 특유의 승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