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석 칼럼] 12월 3일을 ‘대통령의 날’로 정하자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는 제목부터 K-드라마 냄새가 물씬하다. 내용도 훈훈하다. 서울 소재(所在) 한 대학 출신 선후배들이 동문(同門)의 취업을 위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이야기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대학 출신이다. 인사 청탁이 문제라지만, 윤석열 시대는 안 그랬고 문재인 시대는 안 그랬나. 쏟아지는 비판에도 두 대통령은 꿋꿋하게 버티며 마지막 날까지 끝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
[칼럼 전문 링크]
◇[데스크에서] 누리호 성공 너머의 한숨 소리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이뤄진 전남 고흥 나로스페이스.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시간은 새벽 2시 40분이었다. 평소 잘 웃지 않던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의 얼굴에 비로소 옅은 웃음이 번졌다. 그는 “발사 직전 몇 달은 직원 모두가 휴일을 반납했다. 동료 중엔 밤낮없이 일하느라 아내가 조산하는데도 제때 병원에 못 가본 연구원도 있었다. 그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또 고마웠다”고 했다.
[칼럼 전문 링크]
◇[태평로] 쇼트트랙, 밀라노에서도 ‘효자’ 될까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두 달간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투어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귀국했다.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예선을 겸한 1~4차 월드투어에서 금 9개, 은 6개, 동 4개를 수확했다. 고등학생 임종언(18)이 잠재력을 증명한 성과가 있었지만, 상향 평준화된 세계 쇼트트랙의 현실을 확인한 것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개인 성적을 종합해 MVP에게 주는 ‘크리스털 트로피’는 남녀 부문 모두 캐나다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길리(21)와 최민정(27)이 여자 4·5위에 올랐지만, 남자 대표팀은 이탈리아·중국에도 밀려 톱5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절대 강자’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칼럼 전문 링크]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317] 부활한 ‘칼하트’ 브랜드
근래 유행하는 패션 브랜드 중 칼하트(Carhartt)가 있다. 1889년 미국 공업 도시 디트로이트의 창고에서 재봉틀 두 대로 시작한 의류상이다. 철도 노동자를 위한 튼튼한 옷을 만들다가 후에 방화복·군복으로도 이어졌다. 기능성 의류였던 만큼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다. 주머니가 많아 1980년대 마약상들이 애용했고, 옷을 크게 입고 낡은 스타일을 선호하던 그래피티 아티스트, 래퍼, 그리고 롤러블레이드를 타던 청소년들이 간혹 입었다.
[칼럼 전문 링크]
◇[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겨울이 거인의 발걸음처럼 성큼 다가왔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뒷걸음치듯 옷장으로 달려가 스웨터에 패딩을 껴입고 목도리와 장갑과 털모자를 찾는다. 동파될 만한 곳을 찾아 단속하고, 난방 기구에 생길지 모를 화재에 대비해 작은 소화기를 마련하며,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비타민과 영양제를 두루 챙긴다. 본격적인 겨울나기 준비가 시작되었다. 아 잠깐만, 이런 쓸쓸하고 황량한 계절에는 마음도 삭막해질 수 있으니 그 부분도 신경 쓰고 싶다. 올겨울에는 좋은 산문과 고전을 곁에 둘 생각이다.
[칼럼 전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