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상 칼럼] 윤석열 재판을 많은 분이 봤으면 하는 이유
얼마 전 대학에 있는 분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시 보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이야기였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3년 9개월 동안 재판을 받은 뒤 징역 20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탄핵 과정에서도, 긴 수감과 재판에서도 제대로 된 자기변명조차 하지 못했다. 지지자들조차 “답답하다”며 가슴을 쳤다. 그런데 윤석열 재판과 비교해보니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려 노력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를 파면시킨 직권남용 같은 ‘범죄’ 역시 윤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하찮아 보인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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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판결에 형사책임 묻겠다는 야만
“만약 지귀연이 1심에서 윤석열을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풀어주거나 무죄를 선고한 게 확인된다면 그때는 처벌이 가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맡은 지귀연 재판장이 무죄를 줄 경우 처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시행이 확정되지도 않은 ‘법왜곡죄’를 근거로 처벌을 들먹이며 유죄 선고를 압박한 것이다. 모독이나 다름없는 사법부 겁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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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국박에서 만난 리먼家의 아메리칸 드림
20여 년 전 파리 첫 출장 때 오르세 미술관에서 맛본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인상파 대가들의 작품에 압도돼 몇 시간을 그 안에서 보냈다. 그 후 세계적인 도시를 방문하면 그곳의 대표 미술관을 찾아보게 됐다.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에도 덩달아 관심이 생겼다. 대개는 인상파처럼 특정 화파나 피카소전 같은 대가의 이름을 따라다녔다. 지난달 14일부터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전시를 보러 갔을 때도 처음엔 인상주의라는 표현에 끌렸다. 고흐의 ‘꽃 피는 과수원’,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 르누아르의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 고갱의 ‘목욕하는 타히티 여인들’ 앞에서 오래 눈을 떼지 못했다. 속된 말이지만 ‘실물 영접’이 주는 감동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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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객 정보 ‘보유’ 못하게 해야 ‘제2의 쿠팡 사태’ 막는다
당신의 이름, 전화번호, 집 주소, 그리고 무엇을 샀는지까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누군가가 이 모든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쿠팡은 몰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쿠팡은 알려고 하지 않았다. 3370만명. 전 국민의 65%다. 플랫폼에 내 정보를 맡기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로켓 배송의 편리함을 공짜로 누리는 줄 알았지만 우리는 개인 정보를 대가로 치르고 있었다. 이름, 주소, 구매 패턴, 검색 기록 정보를 플랫폼이 광고주에게 팔고, 알고리즘을 훈련시키고, 더 정교한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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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엑스레이] 연말엔 ‘에르메스’를 사겠다
연말이면 선물을 준다. 나에게 준다. 조건은 있다. 카드 값이 통장 잔고보다 적었던 해다. 독자 여러분도 이런 해가 얼마나 드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올해는 고마운 분들 덕분에 다행히 흑자였다. 고마운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물을 사기로 했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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