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균 칼럼] “우리가 윤석열이다”까지 듣게 될까 겁난다
대장동 항소 포기로 떠들썩했던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 시사 프로를 들었다. 여야 한 명씩과 중도 2명이 패널인 토론에서 여당 스피커가 3대1로 뭇매를 맞았다. “항소를 포기한 게 아니라 자제한 것” “외압은 없었다” “대통령과 무관한 일” 같은 변명은 코웃음 섞인 반박 세례에 머쓱해졌다. 댓글도 99대1로 일방적이었다. 그런데 그중 하나가 묘하게 도드라졌다. “항소 포기, 정말 몹쓸 짓이었네요. 그래도 국민의힘은 못 찍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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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우의 세상 땜질] AI가 끝장낸 창작의 고통? 글쓰기에 기적의 조미료는 없다
선생님은 왜 페이스북만 쓰세요? 지금은 절교한 출판 관계자가 물었다. ‘노인정’ 다 된 SNS를 아직도 쓰냐는 뜻으로 들었다. 괜히 찔려서 ‘젊은’ 인스타그램도 쓴다고 항변하니 관계자 왈, “아니, 왜 페북에만 홍보를 하시냐구요. 인스타랑 브런치에도 올리셔야죠.”
대화를 진행할수록 이야기 주제는 돈벌이로 흘러갔다. 글쓰기 관련 책을 써라, 작가 명함으로 강의도 열어봐라, 왜 수익 추구를 극대화하지 않느냐…. 기분 나빴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내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사람이었다. 분명 선의에서 나온 제안이었으리라. 조용히 거절했다. “전 남 가르칠 실력이 안 됩니다.” 겸손 한 방울 안 섞인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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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日 총리가 옷에 숨긴 외교 전략
“외교교섭에서 ‘마운트’ 잡을 수 있는 옷, 무리해서라도 사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르겠다.” 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다. 한 일본 의원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톱과 교섭해야 하니 최고의 옷을 갖추라’는 조언을 듣고 떠나기 전날 오전을 ‘얕보이지 않는 옷’ 선택에 할애했다면서, 끝을 새침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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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이소룡의 死因
1940년 11월 27일 나는 할리우드에 있다. 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 무도가(武道家)이자 액션 영화 배우 이소룡(Bruce Lee)이 태어났다. 그는 내년 3월 즈음 부모의 본거주지 홍콩으로 이주해 자란다. 이소룡은 어머니가 중국인과 영국인(유럽계 유대인)의 혼혈인지라 완전한 동양인은 아니었고, 아버지는 유명한 광동 오페라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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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의 이제는 국가유산] 담양 소쇄원의 晩秋 풍류
“가을 드니 바위 골짜기 서늘하고/ 단풍은 이미 서리에 놀라 물들었네/ 아름다운 채색 고요하게 흔들리니/ 그 그림자 거울에 비친 경치로다.” 서리 맞은 단풍잎이 봄꽃보다 더 붉다더니, 계곡물에 어른거리는 단풍 그림자까지도 아름다운 소쇄원 가을 경치로 예찬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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