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쿠팡 캠프에서 배송 기사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광화문·뷰] 키보드 진보, 진짜 노동자에게 당했다

‘인텔리겐챠가 프로레타리아의 의식을 고양해야 한다’는 레닌의 속삭임은 80년대 무식을 겨우 면했던 대학생들 피를 끓게 했다. 기자도 노동 영화 제작단에 들어가 노동자 음성을 글로 풀며 주로 청소를 했다. 선배가 만든 영상 비평회가 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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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자문위원 위촉식을 마친 뒤 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태범 전 방통대 행정학과 교수, 윤 실장, 김정민 법무법인 열린사람들 대표변호사,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연합뉴스

◇[데스크에서] 공무원 전담 내란 재판소 아닌가

얼마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연히 모 부처 간부를 만났다가 저녁 식사까지 했다. 20여 년간 주요 보직을 거친 그는 실력파 ‘늘공(직업 공무원)’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어깨가 축 처져 있었다. 하소연을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무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할 줄은 몰랐습니다. 공직 생활에 회의감이 든다는 동료가 요즘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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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어'로 불리는 ‘케이지(鮭児·ケイジ)’ 초밥. 러시아의 아무르 강에서 태어나, 산란하기 전 산란을 위해서 돌아오는 연어들 사이에 끼어 있다가 홋카이도 인근 바다에서 우연히 잡히는 어린 연어다.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이 되었던 오타루의 일식집 ‘마사즈시’에서 맛볼 수 있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연어의 꿈 같은 맛

연어는 원래 흰 살 생선이다. 강에서 부화되어 치어가 된 후 3~4년간 바다에 살면서 성장을 한다. 영양공급 과정에서 연어는 붉은 천연색소인 아스타잔틴이 많이 포함된 새우와 게를 먹이로 하는데, 그 성분을 근육에 모아두기 때문에 살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특히 암컷은 이를 난소에 응축시키면서 알 역시 붉은색을 띠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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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온천욕장.

◇[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온천과 단풍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군고구마, 반으로 가르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찐빵, 시린 손끝과 발끝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털장갑과 털양말, 향긋한 커피 향과 재즈가 감도는 아늑한 카페, 어깨에 담요를 두르고 다가서면 타닥타닥 소리가 정겨운 모닥불, 그리고 맨살에 닿는 싸늘한 공기를 안고 오들오들 떨면서 들어가는 뜨끈한 노천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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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 김만배, 남욱, 정영학./뉴스1· 장련성

◇[강천석 칼럼] ‘올해의 인물’ 김만배씨

올해의 인물(man of the year)은 김만배씨다. 올해 대통령 된 사람도 있고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도 있지만 시대를 상징하는 면에서 만배씨와 겨룰 수 없다. 그가 다윗도 아니고 대한민국이 골리앗도 아니지만 둘의 대결은 성서 속 그 유명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거인을 쓰러뜨린 다윗의 무기는 돌멩이 하나였다. 만배씨가 가진 무기도 입(口) 하나다. 그는 입을 벌릴 필요도 없었다. 입을 열기 전에 국가가 먼저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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