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트럼프·시진핑의 ‘자작극 외교’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은 언뜻 보면 성과의 연속이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펜타닐(마약) 관세를 낮추고, 중국은 미국을 겨냥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풀며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민들이 아주 행복할 것”이라며 회담 결과를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번 회담의 성과는 새로 얻은 것이 아니라 자초한 위기를 스스로 되돌린 데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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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세대 갈등 너머의 ‘영포티 혐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젊은 층이 즐겨 입는 편안한 스타일의 옷)와 한정판 운동화를 착용한다’ ‘IT 기기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며 적극 소비한다’ ‘최신 유행어를 잘 안다’….
요즘 인터넷에 돌고 있는 ‘영포티 자가 진단 리스트’의 일부다. 영포티는 ‘젊은(young) 40대(forty)’라는 뜻이다. 자가 진단 결과 높은 점수가 나온 40대는 ‘내가 젊게 살아가는 중년이구나’라며 좋아해야 할까. 아니다.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 영포티라는 말은 10년 전쯤 처음 등장했다. 기존 중년과 달리 트렌드에 민감하고 젊은 취향을 즐기는 40대를 긍정적으로 일컫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 ‘젊은 척하는 꼰대’라는 의미로 쓰인다. 사이버 공간에는 영포티를 조롱하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자가 진단 리스트도 그중 하나다. ‘영포티’가 많이 입는 브랜드를 배 나온 중년 남성과 합성한 AI(인공지능) 이미지도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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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칼럼] ‘피 튀기는 경쟁’에서 생존한 기업인 3세들
경주 APEC은 글로벌한 관점에서 볼 때 무탈하고 무난했다. 다자회의를 꺼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도 한·중·일과 양자 정상회담만 치르고 먼저 떠났지만 부산에서 열린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관세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등 갈등 수위를 낮췄다. 많은 나라 정상이 안도하며 돌아간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도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줘도 될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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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속 작은 창문] 녹차 아이스크림 케이크
순천만 국가정원에 가을빛이 내려앉았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둥근 잔디 언덕의 이름은 ‘봉화 언덕’. 전남 순천 봉화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드론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지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사진은 해 질 무렵 촬영한 풍경.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 행렬과 늘어진 그림자가 녹차 아이스크림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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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AI가 핵 발사 버튼을 누르는 날 올 수 있다”
최근 개봉된 ‘House of Dynamite’는 정체불명의 핵미사일(unidentified nuclear missile)이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절체절명의(be desperately dangerous) 막바지 18분 상황을 그린 영화다. 어디서 발사됐는지(be launched), 고의인지 실수인지(be intentional or accidental), 보복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retaliate or not), 18분 안에 수많은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 극한 순간의 연속(unbroken sequence of intense moment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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