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동물 국회만도 못한 李정부 첫 국감
올해 국정감사의 수식어는 ‘저질’이다. 최근 수년간 국감 앞에는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젠 그 표현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이 없는 건 둘째치고, 품격 없는 언어가 난무했다. 국회의원 간 고성과 반말이 예삿일이 되는가 하면 ‘찌질한 ×’ ‘한심한 ××’ 같은 욕도 매일같이 나왔다. 화를 참지 못해 “옥상으로 따라오라”고 하자 “너는 내가 이긴다”고 의원들끼리 맞붙은 일도 있었다. 요즘 초등학생도 이런 싸움은 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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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칼럼] 변화는 조용히, 그러나 방향을 가지고 시작된다
경주 APEC을 계기로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 미북 정상이 다시 마주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현실적 제약이 많았다. 싱가포르·하노이·판문점에서 웃으며 손을 맞잡던 시절과는 상황이 극적으로 달라졌다. 2019년까지만 해도 북한은 비핵화를 수용할 태세를 보이며, 북미 관계 개선으로 제재 해제 등 현실적 목표를 노렸다. 그러나 2022년 9월 핵무력정책법을 채택한 뒤 비핵화를 거부하면서 ‘핵보유국’ 인정을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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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교육 장관의 ‘맹탕’ 간담회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열린 최교진 교육부 장관 취임 기자간담회는 한마디로 ‘맹탕’이었다.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장관이 각종 교육 현안 질문에 “영유아 사교육 규제는 필요하다” “당장 대입 개편안을 밝히는 건 부적절하다” 등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요청으로 기자들이 1주일 전에 질문 5개를 전달해 답변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을 텐데, 기자들 사이에선 ‘첫 간담회인데 뉴스 거리가 없다’는 푸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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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새벽 배송 금지 주장... 택배 기사로서 단호히 반대한다
인터넷에서 유행한 콘텐츠가 있다. 한 엄마는 “너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고 하고, 옆에 있던 다른 엄마는 “너는 공부해서 저런 분들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해”라고 한다. 나는 거기서 ‘저런 분’에 해당하는 택배 기사다. 이런 동정이 꼭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예를 들어, 택배를 오배송하거나 분실했을 때 내가 변상해야 한다고 하면 “괜찮다”며 안 받겠다는 고객이 더러 있다. 이럴 땐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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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불확실한 시대, ‘백지장도 맞들듯’ 한국·싱가포르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2025년은 싱가포르와 한국의 수교 50주년이다.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반가운 마음으로 방한했다. 총리로서 첫 공식 방한이 양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와 맞물려 매우 기쁘다.
싱가포르와 한국이 처음 수교한 1975년, 양국은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냉전이 아시아를 재편하고 있었다. 양국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움직였고 역동적인 지정학적 변화의 흐름에 휩쓸릴 위험을 감수했다. 동시에 우리는 국내 난제와도 씨름하고 있었고 보유한 천연자원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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