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바람을 향해 침을 뱉는 자생적 반미주의자
최근 서울 도심에 내걸린 ‘이게 동맹인가?’라는 정당 현수막을 보면서 한 사람이 떠올랐다. 이석기씨다. 2030세대는 누군지 모를 사람이 더 많을 테지만 2013년 한국을 뒤흔든 통진당 ‘내란 선동’ 사태의 장본인이다. 공교롭게 현수막을 건 정당은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이다.
필자가 이씨를 처음 본 건 2003년 6월. 북한의 대남 지하당 ‘민혁당(민족민주혁명당)’ 사건으로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이씨는 귀휴(歸休)를 얻어 투병 중인 서울의 팔순 모친 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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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85] 당신의 곰인형이 되고파
1901년부터 8년간 재임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러시모어산에 얼굴이 새겨진 위대한 4명의 대통령 중 한 명이다.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백악관에서 제일 유능한 사람, 앤드루 잭슨 이후 가장 정열적인 사람, 존 애덤스 이후 최고의 독서가라는 극찬을 받는다. 그와 동시에 노엄 촘스키나 하워드 진 같은 진보 진영 지식인들은 진보의 탈을 쓴 보수주의자 혹은 악랄한 제국주의자로 혹평하기도 한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감정이 좋지 않은데, 당시 조선에 대한 일본의 식민 지배가 정당하다고 생각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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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구의 블랙박스] 보수와 진보, 뇌부터 다를까? 마오쩌둥과 히틀러의 뇌는 닮았다!
여럿의 증언이 없었다면 믿지 못할 이야기부터 시작하자. 20세기 중국 정치인 가운데 마오쩌둥이 있다. 1957년 11월 소련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그가 했던 이야기가 전해진다. 1950년대 미국과 소련 사이의 핵전쟁을 걱정하는 세계 곳곳에서 모인 사회주의 성향의 정치인들에게 그가 대수롭지 않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핵전쟁이 발발한다면 얼마나 많은 이가 죽을까요? 전 세계 인구 27억명 가운데 어쩌면 3분의 1, 그보다 많다면 절반 정도가 죽을지도 모르지요. (…) 극단적으로 절반은 죽고 절반은 살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제국주의는 영원히 사라지고 전 세계가 사회주의로 바뀔 것이며, 세월이 흐르면서 다시 인구 27억명을 회복할 것이고, 어쩌면 더 많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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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남원 교룡산성과 경주 사람 최제우
폭탄 제조는 경상도에서 했지만 그 폭발은 전라도에서 이루어졌다. 그 폭탄의 이름은 ‘동학’이다. 그 폭발은 양반·상놈 차별을 흔들었다. 동학이라는 폭탄의 원료를 제조한 경주 사람 수운(水雲) 최제우(1824~1864). 그는 천출(賤出)이었지만 머리는 비상했고 종교적 감수성이 예민했다. 최제우는 대략 20세부터 30세까지 10년 동안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행상을 하면서 자신만의 세상 보는 관점을 형성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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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칼럼] 중국의 ‘2027 대만 침공설’, 미국에 던지는 두 질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최근 무려 800명 이상의 미군 장성을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 소집한 것은 전면전을 앞두거나 9·11 테러 같은 국가 비상시에만 이뤄지던 전례에 견주어 그 배경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중국을 겨냥한 군사행동 준비나 해외 주둔 미군 구조 개편의 서막으로 해석됐고, 일부 장성은 CNN에 ‘장군들의 오징어게임’에 불려 왔다는 촌평을 하기도 했다. 미 국방의 핵심이 중국 견제와 미국 본토 방어임을 분명히 한 지난 3월 잠정 국방 전략 지침의 구체적 이행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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