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석 칼럼] ‘이재명式 낚시법’의 구멍
이재명 대통령은 영리한 정치인이다. 미련했던 전임자(前任者) 덕분에 더 영리하게 비치는지 모른다. 영리한 정치인은 낚싯바늘 하나로 두 마리 고기를 낚으려고 한다. 이런 낚시법은 동맹 간 외교 문제에서부터 검찰 없애기, 법원 흔들기, 주가(株價) 띄우기, 기업 옥죄기 등등의 내정(內政) 문제까지 일관(一貫)됐다. 외교에선 ‘실용 외교’라고 부르고, 국내 정치에선 ‘실용 정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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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교토 우동집에서 실감한 글로벌 플랫폼의 힘
추석 연휴에 다녀온 일본의 옛 수도는 듣던 대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의 현장이었다. 국제 뉴스에서 교토(京都)는 파리·로마 등과 함께 버거울 만큼 여행객이 몰리는 도시로 자주 언급된다. 과연 이름난 관광지마다 인산인해였다. 긴 연휴를 맞은 한국·중국 관광객이 대부분일 줄 알았는데, 어딜 가나 그 못지않게 서양 사람이 많았다. 저녁을 먹으러 간 우동집에선 우리 가족을 제외한 손님 여남은 명이 모두 서양인이었다. 그들에게 일본은 방문객 수 1위인 한국(2024년·882만명)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먼 나라일 텐데, 주택가 골목의 작은 식당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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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말과 글] 운전본심 취중진담
평소 별명이 ‘보살’이던 선배가 운전대를 잡자 욕이 총알처럼 튀어나왔다. 순간 운전 중에 남편과 대화만 하면 대판 싸우게 된다는 친구 얘기가 떠올랐다. 평상시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술만 마시면 하고 싶은 말이 방언처럼 터지는 친구도 떠올랐다. 운전 본심, 취중진담, 이것이 과연 원래 성격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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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스페인 광야의 황소
영화 ‘마이페어레이디’의 노래 중 “스페인의 비는 광야에 내립니다”라는 소절이 있다. 넓은 광야에 올리브와 아몬드, 참나무가 심겨진 풍경은 스페인 시골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여기에 군데군데 검은색으로 칠해진 황소들이 보인다. 스페인 전역에 90여 개가 있는데, 운전 중 눈에 잘 띄도록 둔덕 위에 세워져 있다. 7m 아니면 14m 높이, 수천 킬로그램의 무게를 갖춘 대형 구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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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한일이 대등한 이웃이 될 적기
일본 시사 프로그램에는 ‘일필(一筆·잇피쓰)’이라는 아날로그적인 코너가 있다. 방송이 끝나기 직전, 토론자가 화이트보드에 붓으로 한 단어나 짧은 문장의 메시지를 적고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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