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강릉시의 ‘천수답 행정’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에서 만난 시민들은 가뭄과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여름 배추 산지인 안반데기에서 만난 김시갑(72)씨는 “두 달 넘게 애지중지 키운 배추가 누렇게 말라 전부 내다 버려야 할 판”이라며 “영양제를 줘도 소용이 없고 속이 탄다”고 했다. 마을 이장들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수도 계량기를 잠가 달라고 애걸복걸했다. 주민 김영자(76)씨는 “요즘은 세수한 물로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한다”고 말했다. 홍옥표(89)씨는 “수돗물이 졸졸 나오는 걸 보니 6·25 때 피란 간 시절이 생각난다”고 했다. 한 식당 주인은 “시민으로서 손 놓고 있자니 마음이 불편하다”며 저녁 영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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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주가가 올라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
주가지수가 하루에 99.9% 폭락한 나라가 있다. 이 정도면 나라 망하는 수준인데도 아무렇지 않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사실에 별 관심이 없는지 관련 보도를 찾아볼 수가 없다.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일도 더는 놀랍지 않은 세상이 됐다. 베네수엘라 증권거래소는 지난 7월 25일 53만2713포인트로 마감한 대표 지수 IBC를 다음 거래일에 532.71포인트로 놓고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를 1000분의 1만큼 낮추는 일종의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화폐 단위 변경)’을 단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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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의 슬기로운 문학생활] ‘반지의 제왕’의 위대함
미국의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자신의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에는 어떤 신화적 원형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흔히 ‘영웅의 여정’이라는 이 여행에서 주인공은 일상 세계를 떠나 문지방을 넘어 비일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거기엔 적이 있고, 동지가 있고, 시련이 있으며,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마지막 대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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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종의 아디스 레터] 수도 틀면 흙탕물 나오던 짐마에서 깨달은 인생의 맛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서쪽에 짐마(Jimma)라는 도시가 있다. 낯선 땅에 발을 디딘 후, 나는 그곳에서 8년을 보냈다. 18세기에 이슬람 오로모 왕국 중 하나인 짐마 왕국의 수도였던 짐마는 여러 무역로의 교차점에 있었고, 특히 아바 지파르(Abba Jifar)왕의 통치 아래서 번성했다. ‘아바 지파르 공항’이 있을 정도다. 짐마시 외곽 고지에 있는 아바 지파르 왕궁은 볼품이 없었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대대적으로 복원 중이다. 그곳에서 짐마 시내를 내려다보며 여러 생각을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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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희의 환경칼럼] 웨스팅하우스는 母회사 도시바까지 망하게 한 기업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지난 1월 계약 내용은 한수원이 과하게 양보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원전 1기마다 로열티 2400억원, 설비 9000억원 구매’도 그렇지만 원전 건설붐이 달아오르고 있는 유럽 시장 포기 각서를 써준 것도 납득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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