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식약처 관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도록 부당 광고를 한 알부민 제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1

먹는 알부민을 건강기능식품처럼 오인하도록 광고한 업체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약처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은 13일 “지난달 20일~이달 3일까지 판매 업체를 점검한 결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알부민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하도록 부당 광고해 18억원어치를 판매한 업체 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광고하면 안 된다. 현재 먹는 알부민 제품 중 건강기능식품은 없다. 모두 일반 식품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피로 회복’, ‘간 기능 유지에 도움’, ‘알부민 영양제’, ‘아미노산 영양제’ 등의 문구를 써서 소비자들이 알부민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하도록 했다. 업체는 ‘알부민은 혈관 속 삼투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등의 문구를 썼지만, 이는 원재료인 알부민의 효능·효과일 뿐, 해당 식품의 효능·효과는 아니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 이름도 공개했다. ‘배한호 원장의 명작 알부민 967’, ‘김오곤 메가 실크알부민Q’, ‘알부민 인텐시브 골드 329’, ‘활력 알부민’, ‘연세 알부민 골드 플러스’, ‘보령 알부민 프리미엄 골드’, ‘타우린 알부민 플러스 1000골드’, ‘호관원 알부민 프리미엄 맥스’, ‘젊은형님들 알부민상태콜’, ‘보령뉴알부민골드’ 등이다.

식약처는 “식품 원료로 쓰는 난백 알부민과 전문 의약품인 혈청 알부민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일반적인 식품에 쓰이는 난백 알부민은 달걀 흰자에서 유래한 식품 단백질로 영양소 공급원일 뿐이고, 혈액 안에서 고유한 생리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인 혈청 알부민은 의사 처방에 따라 간경변 환자 등에게 주사하는 전문 의약품이라는 것이다. 식약처는 “먹는 알부민 제품은 모두 소화 기관을 통해 흡수될 뿐, 약효는 없다”며 “난백 알부민에 의약품 성분인 혈청 알부민이 함유된 것으로 오인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식약처는 알부민 식품 등의 제조에 식품용으로 수입 신고하지 않은 용기를 사용한 제조·판매업체 12곳도 적발했다. 이들 업체는 식품용으로 수입 신고되지 않은 용기를 써 알부민 식품 등 108개 품목을 만들었고, 유통 전문 판매업체 51곳이 해당 제품을 유통했다.

식약처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 백남이 단장은 “먹는 알부민은 의학적 효과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당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