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17.9회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휠체어에 앉은 노인 환자가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장경식 기자

한국 국민 한 사람당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평균 횟수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수준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17.9회를 기록했다. 1년 동안 의사와 한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본 횟수가 평균 18번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2024년의 외래 진료 횟수 평균은 1년 전의 18회보다 0.6% 줄었다. 평균치 감소는 2020년(전년 대비 14.5% 감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감소 폭은 적어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2023년 기준 6회)의 3배에 달했다.

해당 통계는 치과 외래 진료는 별도로 조사했는데 치과 평균 외래 진료 횟수는 1.7회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OECD의 평균 치과 외래 진료 횟수는 1.2회였다.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국가별 의료 접근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다. 이 지표가 OECD 평균의 3배라는 것은 한국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그만큼 좋다는 뜻이다.

치과를 포함한 전체 과목의 외래 진료 횟수 평균을 성별로 나누면 남성이 17.3회, 여성이 21.8회로 여성이 소폭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24세 국민의 평균 외래 진료 횟수가 8.7회로 가장 적었고, 이후에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횟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가장 횟수가 많은 연령은 75~79세로 이들은 한 해 동안 평균 40.8회의 외래 진료를 받았다.

외래 진료 비율이 가장 많은 질병은 관절염,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통 및 결합 조직의 질환’이었다. 이 질병으로 국민 1인당 평균 3.8회의 외래 진료를 받았다. 도시별로는 서울·대구가 평균 22.7회로 가장 많았고, 부산(22.3회), 대전(21.8회), 전북(21.3회)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성인 중환자실 병상 수는 2018년 8273개에서 2024년 9988개로 2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아 중환자실 병상은 142개에서 183개로 28.9% 증가했으나 신생아 중환자 병상은 1812개에서 1852개로 2.2% 느는 데 그쳤다. 이 기간에 성인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1%에서 55.3%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