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조선일보 DB

서울 금천구의 비만율이 서초구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에선 비만율 최고 지역과 최저 지역 간 2.5배의 격차가 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세 이상 건보 가입자의 비만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천구의 비만율은 8.6%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때 비만율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원래 한국에선 비만학회의 기준에 따라 BMI 25 이상만 돼도 비만으로 치는데, 이번 조사에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적용했다. WHO에선 25 이상 30 미만의 경우 비만 전 단계인 과체중으로 분류한다.

이번 조사에서 금천구의 비만율은 서울 내 비만율 최저인 서초구(4.8%)의 1.8배에 달했다. 금천구는 과체중 인구 비율도 32.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과체중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26%)였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전국 시군구 중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으로 인구의 11.2%가 비만이었다. 가장 낮은 경기도 과천시(4.5%)의 2.5배 수준이었다.

전국 비만율 하위 10위권에는 서초구 외에 서울 강남구(4.9%), 송파구(5.7%), 용산구(5.8%), 성남시 분당구(5.1%), 용인시 수지구(5.4%) 등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은 수도권 지역들이 몰렸다. 반면 상위 10위권에는 강원도 지역이 절반에 가까워서 양구군(10.3%), 화천군(10.2%), 철원군(10.1%), 인제군(10.1%) 등이었고, 수도권에선 경기 북부의 동두천시(10%)가 포함됐다.

이 같은 차이는 생활 환경이나 경제 수준 등이 지역 간 건강 격차에 영향을 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애 의원은 “사는 곳에 따라 비만율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현실에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지역별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