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당시 전공의 단체에서 강경 투쟁을 주도하며 의정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경북대병원에 있다”는 글을 올리며 “오늘부터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출근한다”고 썼다. 이어 “또 부단히 애써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2024년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사직서를 내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며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2023년 대전협 회장으로 올랐던 그는 대전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비대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6월까지 단체를 이끌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집행부에서도 부회장을 겸임하며 전공의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는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데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내부 파열음이 커지자 돌연 사퇴했다.
당초 그는 의정 갈등이 마무리되던 국면인 지난해 8월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모집에 지원하며 복귀 의사를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은 그가 원래 수련하던 병원이기도 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의 전공의 모집에서 최종 선발되지 못했고, 같은 해 10월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며 근황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