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4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국가암관리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8년부터 45세가 되면 누구나 국가 검진을 통해 대장 내시경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진 대변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만 지원됐다.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검사 대상이 되는 고위험군 연령도 현재 54세에서 50세로 낮추는 안도 추진된다. 24일 보건복지부는 국가암관리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년)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장암은 45~74세 성인 가운데 대변(분변잠혈) 검사는 누구나 받을 수 있고, 거기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대변 검사를 받는 사람 자체가 40.3%에 그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대변 검사를 안 한 사람도 대장 내시경을 국가 검진에서 지원해주기로 한 것이다. 2028년에 45세인 국민들이 우선 지원을 받고, 이들은 10년 주기로 계속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폐암의 경우, 54~74세 가운데 매일 담배를 한 갑씩 30년간 피운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이들에게 저선량 CT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고위험군 가운데 52.1%만 검사를 받는 상황이다. 정부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검사 대상 연령을 50세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 등은 50세부터 검사를 지원하고, 흡연력 기준도 20년으로 우리보다 짧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57.7%인 6대 암 조기 진단율을 2030년까지 6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대한비뇨의학회 등 의료계에선 전립선암을 판별하는 데 필요한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가 국가 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전립선암은 최근(2023년) 통계에서 우리나라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올라섰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학계는 적어도 55세 이상 남성은 PSA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PSA 검사는 피를 뽑아서 전립선에서만 발현되는 항원을 살펴보는 검사다. 이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을 확인할 수 있고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