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6대 암(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폐암)의 조기 진단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24일 밝히자, 대한비뇨의학회 등 의료계에선 전립선암을 판별하는 데 필요한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가 국가 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전립선암은 최근(2023년) 통계에서 우리나라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올라섰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계가 국가 검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PSA 검사는 피를 뽑아서 전립선에서만 발현되는 항원을 살펴보는 검사다. 이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을 확인할 수 있고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학계는 적어도 55세 이상 남성은 PSA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립선암은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비뇨의학회 국가암검진화 TF 고영휘 위원장(이대목동병원 교수)는 “PSA 검사의 국가검진 도입에는 연간 164억~26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6대 암 검진에 투입되는 비용의 약 1% 수준이다. 전이 이후 치료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안하면 건보 재정 건전성을 지킬 수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다른 암종들도 대부분 국가검진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립선암과 PSA 검사를 특별 취급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전립선암 한 가지만 걸린 채 발견되는 비율은 51.6%로, 전체 암 평균(50.9%)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도 다른 암에 비해 일찍 발견되는 상황이라면, 조기 발견이 목적인 국가 검진에 PSA 검사를 넣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