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들의 음주운전율이 최근 10년 사이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국민들 사이에 음주운전을 ‘사회악’으로 여기는 공감대가 형성된 게 영향을 준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5년 알코올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2.1%였다. 10년 전인 2013년(12.6%)과 비교하면 10.5%포인트나 감소했다. 음주운전 경험률은 질병관리청이 매년 우리 국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최근 1년간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운전한 사람 중 조금이라도 술을 마신 후 운전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성인 음주운전 경험률은 2011년 17.1%에 달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6년 8.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2023년에는 2%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2023년 기준 남성은 2.6%, 여성은 0.9%였다.
특히 나이가 적을수록 음주 운전 경험률이 낮았다. 70세 이상 경험률이 4.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3.7%), 60대(3.1%), 40대(2.3%) 순이었다. 반면 30대(1.1%)와 20대(0.8%) 등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음주 운전에 비교적 관대하던 과거와 달리 음주 운전 처벌 수위가 강화되는 등의 사회적 변화가 2030세대의 낮은 음주 운전 경험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음주 운전 차량에 함께 타는 ‘동승 문화’도 크게 줄었다. 성인의 연간 음주 운전 차량 동승률은 2013년 14.9%에서 2023년 3.3%로 감소했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 중 음주 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12.3%에서 2023년 6.6%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