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린 미혼일수록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고 결혼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결혼과 출산 동향과 연구 요인’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연구원은 2024년 전국 19~49세 남녀 1만4372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미혼 남성은 46.6%, 미혼 여성은 32.4%, 기혼 남성은 74%, 기혼 여성은 60.6%였다.
특히 미혼 여성은 나이가 어릴수록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긍정적인 비율이 1980~1984년생은 25.3%였는데, 2000~2005년생은 35.1%로 대폭 올라갔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미혼 남성은 46.1%, 미혼 여성은 31.1%, 기혼 남성은 77%, 기혼 여성은 49.9%가 ‘결혼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미혼 여성 가운데 1980~1984년생은 이 비율이 14.4%였는데, 2000~2005년생은 36.4%로 높았다. 미혼 남성 역시 나이가 어릴수록 ‘결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1974~1979년생은 26.7%였는데, 1995~1999년생은 53.7%로 2배였다. 출산에 대한 정부 지원이 계속 늘고, 결혼을 정서적 동반자를 찾는 것이라고 보는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자녀가 많을수록 아내가 가사 분담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가사 부담률이 50% 미만이라는 응답이 자녀가 없으면 35.3%에 달했지만, 자녀가 1명이면 17%, 자녀가 2명이면 11.2%까지 떨어졌다. 자녀가 생기면 가사일이 늘어나는데, 남성 육아 휴직이 활성화되는 등 변화가 생기고는 있지만 여전히 집안일은 여성이 더 많이 부담하는 것이다.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들 중에서 현재 배우자와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할수록 출산 의향이 낮았다. 연구진은 “자녀를 출산하면 이런 평등 구조가 깨지고 여성들이 일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