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뉴시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꾸준히 늘어 15조원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질병관리청의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4조951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해인 2022년 대비 8.8% 증가한 규모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흡연에 따른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와 교통비 등 직접 비용과 조기 사망, 의료 서비스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등 간접 비용을 모두 합한 것이다. 2020년 기준 12조8912억원 수준이었던 이 비용은 2021년 12조9754억원, 2022년 13조6316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비용 증가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국내 흡연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0년 20.6%였던 국내 흡연율은 2022년 17.7%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2023년 다시 19.6%로 올랐다. 최근엔 여성과 젊은 층 중심으로 전자담배 흡연이 늘면서 흡연율 저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 비용에서는 간접 비용인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7조786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직접 비용인 의료비(5조3388억원), 의료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1조3571억원), 간병비(374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3년 기준 6만853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이 6만216명, 여성이 8320명이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 중에선 폐암으로 인한 사람이 가장 많아 남성은 9480명, 여성은 699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