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사 과학자 양성 사업에 참여했던 전공의 10명 중 9명이 연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연구도 포기한 것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연구지원사업 참여자 89명 중 78명(87.6%)이 중도 포기했다.
이 사업은 복지부가 전공의들이 임상 외에 연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초의학·자연과학·공학 등 석사·박사 학위 과정에 진학하면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2019년 도입됐다. 전공의 1명 당 본인에게 연간 2000만원, 대학에 1000만원씩 지원한다. 지원금은 연구비·장학금·인건비로 활용되며 최소 1년 이상 참여하는 조건으로 최대 2년간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정부가 양성한 의사 과학자들도 계속 연구를 하는 경우가 적다.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중 전일제 박사과정 수료자 77명 가운데 현재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은 절반이 안된다. 임상·연구 병행 인력은 36명(47%), 연구 전담 인력은 34명(44%), 창업 1명, 기타(인턴수련·군복무·진로준비) 6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지원 사업 시작 당시 임상·연구 병행까지 함께 지원하려는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정부는 임상을 하면서도 연구도 지속하고 인력이 계속 배출되고 있는 만큼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