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감염병의 세계적 재유행에 대해 “언제든 분명히 올 것”이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같은 대규모 팬데믹이 또 한 번 올 것 같지 않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이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더욱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임 청장은 “중요한 말씀”이라고 했다.

하지만 팬데믹에 대한 대비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 대규모 팬데믹 상황, 일일 확진자 100만명에도 가능한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2027년까지 감염병 전문병원 병상 1041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370개, 긴급치료병상 2136개 등 총 3547개의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확보된 병상은 1210개로 목표치의 34%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역학조사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410명까지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인원은 280명에 그쳤다.

임 청장은 “병상 자원, 인력, 치료제와 백신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청장 부임 이후 새롭게 감염병 위기 대비 대응을 위한 추진단도 발족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