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초 우리 가족 행복 담기 영상제’ 우수상은 영상 부문에서 두 작품, 사진 부문에서 두 작품이 선정됐다. 각각 롯데 상품권 100만원과 조선일보 리프린트를 선물로 받았다.

①우수상을 받은 김상건씨 가족의 영상 '행복한 우리 가족'.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시온이의 일곱 번째 생일 파티 장면을 담았다. ②고원기씨 가족은 각기 다른 성향의 삼 남매가 엄마·아빠와 함께 캠핑장과 놀이터에서 뛰노는 모습을 담은 '우리는 행복한 삼 남매 가족'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③프로야구 삼성 팬인 엄마와 롯데 팬인 아빠 사이에서 양 팀의 유니폼을 섞은 옷을 입은 아이의 모습을 담은 조지혜씨 가족의 '우리는 남이다'. 사진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부산 연제구에 사는 김상건(40)씨 가족은 ‘행복한 우리 가족’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시온(7)군의 생일 파티를 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었다. 케이크 모양의 가면을 쓴 아빠가 시온이를 안고 있고, 선물 모양의 가면을 쓴 엄마가 천장 가득 설치해 뒀던 풍선을 쏟아내자 얼굴 위로 떨어지는 풍선을 바라보며 시온이가 미소를 짓는 장면이 시청자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김씨는 “아이가 아프다 보니 한 장면이라도 영상으로 더 남기고 싶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며 “’시온이네’라는 유튜브 채널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고원기(44·서울 송파구)씨는 ‘우리는 행복한 삼 남매 가족’이라는 영상으로 상을 받았다. 캠핑을 좋아하는 첫째 서연(9), 꾸미기를 좋아하는 둘째 세연(7), 잘 삐치고 겁이 많은 귀여운 셋째 준우(4)가 엄마·아빠와 함께 캠핑장과 놀이터에서 뛰노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을 하는 고씨는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삽입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지혜(39·대구)씨는 남편 김동영(36)씨, 아들 승헌(4)군과 함께 야구장에서 찍은 사진 ‘우리는 남이다’로 사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팬인 엄마와 롯데 자이언츠 팬인 아빠가 각자 ‘우리가’ ‘남이가’라고 쓰인 응원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이에 각 팀의 유니폼을 반씩 섞어 만든 옷 뒤로 ‘나는 어쩌라고’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승헌이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었다. 현재 승헌이는 성적 때문인지 삼성을 조금 더 좋아한다고 한다.

④사진 부문 우수상 수상자인 박성호씨 가족의 '나와 보니 누나가 넷 민 오남매'. 군인인 아버지의 전투복 티셔츠를 입은 오남매의 모습이 담겼다. ⑤신설된 유튜브 인기상 1위를 차지한 김현지씨 가족은 '왕할머니 사랑' 영상에서 구순 증조할머니를 반가워하며 기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⑥국제결혼 부부인 박명신씨 가족의 '여기 있었네, 행복' 영상 모습. 일상 속에서 가족들이 행복한 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아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박성호(38·전북 익산)씨 가족의 ‘나와 보니 누나가 넷 민 오남매’ 사진도 우수상을 받았다. 아이들의 이름이 민서(10), 민채(9), 민지(7), 민정(6), 민후(1)로 ‘민’이라는 돌림자를 쓰다 보니 ‘민 오남매’다. 박씨는 당초 딸 넷을 낳은 후 정관 수술을 했으나 ‘아들 하나만 더 가지자’라는 계획에 따라 다시 가족계획을 세웠고, 바로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다섯 남매가 군인인 아빠의 전투복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 심사위원단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신설된 유튜브 인기상 1위는 김현지(33·경기 의정부)씨가 올린 ‘왕할머니 사랑’ 영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가 구순 증조할머니 이남희씨를 반가워하며 황급히 기어가 안기는 모습에서 가족의 사랑이 전해졌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할머니 껌딱지’였던 저인데, 이젠 제 아들이 왕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는 모습에서 세대 간 이어지는 따뜻한 사랑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끝으로 특별상은 박명신(34·경기 평택)씨 가족의 ‘여기 있었네, 행복’ 영상이 받았다. 미국인 남편 제레미 딜로치(33)씨와 로건 딜로치(5), 헤일리 딜로치(2) 남매를 키우고 있는 박씨는 “언젠가 다다를 종착지 같은 것이라고 여겼던 행복이 일상 속 아이가 밥 먹는 모습, 그림 그리는 모습, 웃는 모습 등 굉장히 사소한 것에서 느낄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영상을 찍은 계기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