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온 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진행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7984명이 선발됐다고 2일 밝혔다. 모집인원(1만3498명) 대비 59.1%가 충원된 것이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충원 양상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가 이날 공개한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자료를 보면 레지던트는 6420명, 인턴은 1564명이 선발됐다. 수도권은 레지던트 4095명·인턴 963명 등 5058명이고, 비수도권은 레지던트 2325명·인턴 601명 등 2926명이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선발 비율을 보면 레지던트가 61.2%, 인턴이 52.0%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수련병원의 충원율은 63%, 비수도권 수련병원의 충원율은 53.5%다.

이번 충원 이후 전체 전공의 규모는 1만305명으로, 예년 대비 76.2%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기준 전공의 규모는 2532명으로 예년 대비 18.7% 수준이었다.

그런데 과목별로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른바 ‘피안성영정재’ 등으로 불리는 인기과목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90% 안팎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93.5%, 안과 91.9%, 영상의학과 91.5%, 마취통증의학과 90.7%, 피부과 89.9%, 재활의학과 89.5%, 성형외과 89.4% 등이다. 이 과목들은 비수도권 충원율도 90% 안팎이었다.

반면 필수의료의 경우 충원율이 높지 않았다. 소아청소년과 13.4%, 심장혈관흉부외과 21.9% 등이었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심장혈관흉부외과 충원율은 4.9%에 그쳤고, 소아청소년과도 8.0%에 그쳤다. 이 외에 방사선종양학과(12.5%), 외과(23.4%) 등도 비수도권 충원율이 낮은 과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