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공고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다.
29일 박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며칠 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을 받고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서를 냈었다”며 “금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뭐 별 수 있나”라며 “이 또한 다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작년 2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을 중단했다. 당시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며 “저는 돌아갈 생각 없다”고 밝혔다. 이후 올해 6월까지 전공의 대표 단체인 대전협을 이끌었고, 전공의들의 대정부 투쟁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의료계 안 팎에서 박전 비대위원장의 강경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왔고, 이를 계기로 사퇴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한풀 더 식히며 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해 보려 한다”라며 “염려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