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련 병원들이 올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한 결과, 이른바 ‘빅5’ 병원 중에서 서울아산병원의 지원율이 82%로 가장 높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77%), 가톨릭중앙의료원(70%), 서울대병원(70%), 세브란스병원(65%) 등의 순이었다. 그 외 수련 병원에서는 전공의 지원율이 조선대병원 76%, 전남대병원 63%, 고려대병원 61%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전공의 지원율이 병원들의 실제 전공의 충원율과 일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병원들이 지원자를 그대로 다 뽑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수련 병원 관계자는 “당초 보건복지부가 의정 갈등 과정에서 사직했던 전공의들을 다 받아주라는 취지로 ‘정원 외 선발 가능’ 방침까지 내려줬지만, 정작 전공의들이 정부의 ‘선의’만큼 올 하반기 모집에 지원하지 않으면서 병원들도 이를 따르지 않을 명분이 생겼다. ‘병원의 시간’이 온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동안 강경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에 지원서를 냈지만, 병원 내에선 “새로운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경파 복귀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다 의정 갈등 때 사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