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용 기저귀의 생산과 수입량을 더한 공급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인용 기저귀의 공급량은 전년보다 5% 늘어 둘 사이에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인해 영유아 인구는 감소하고,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65세 이상 인구는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 위생용품 시장 규모’를 발표했다. 위생용품은 세척제, 위생물수건, 일회용 이쑤시개, 일회용 컵·빨대, 기저귀 등이 포함된다.
국내 위생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8716억원으로 6년 연속 꾸준한 성장세(연평균 4.66%)를 보였다. 다만 국내 생산액은 2조3595억원에서 2조303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국내 생산액은 화장지 9447억원(41%), 일회용 컵 2944억원(12.78%), 일회용 기저귀 2941억원(12.77%), 세척제 2698억원(11.7%), 일회용 타월 2492억원(10.8%) 순이었다. 해당 5개 품목이 전체 생산액의 89%를 차지했다.
기저귀만 놓고 보면 어린이용 기저귀의 공급량은 5만3286톤으로 전년(5만9436톤)보다 10.3% 감소했다. 반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5만7806톤으로 전년(5만5174톤)보다 4.8% 증가했다.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이 어린이용을 추월한 것이다.
일회용 컵과 빨대의 공급량은 각각 14만9951톤과 9410톤이었다. 2023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0%, 12.8% 감소했다. 지난해 일회용 젓가락 및 일회용 이쑤시개 생산액도 각각 28.5%, 28.6% 감소했다. 반면 과일·채소용 세척제 등 세척제 생산액(2698억원)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해 생산액 상위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