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 유행 기간 배우자가 주식을 통해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얻은 정보를 가지고 배우자가 주식거래를 한 것은 일체 없다”며 이같은 취지로 대답했다.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보유 논란은 크게 세 가지다. 대표적인 것은 손세정제 관련 주식으로 분류되는 ‘창해에탄올’로 2025년 현재 5000주를 가지고 있다. 2017년에는 1300주만 가지고 있었는데, 보유량을 꾸준히 늘렸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2016년부터 주정회사로 알고 1년에 1000주 정도 장기 보유한 주식이었고 배당이 있어서 구매를 했다고 들었다”며 “현재까지 1주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서 주가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크게 봤다는 사실은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2017년 7월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됐고, 2020년 9월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맡았다. 정 후보자는 ‘질병관리본부장이 될 때 심사를 통해 해당 주식이 직무과 관련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고, 이후 질병관리청장이 됐을 때는 인사혁신처로부터 다시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주정 업체였던 해당 회사가 코로나 당시 손세정제로 사업 목적을 확장했다는 것에 대해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주가가 올랐던) 2020년 3월에는 코로나가 완전히 초기였기 때문에 저희(부부)가 경황이 없더 시절이었고, (주식 관련) 보도를 확인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마스크 필터 제조 회사 주식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에 다 매도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해당 주식이 거래정지 되기 2주 전에 배우자가 주식을 전량 매도했는데, 정 후보자가 메르스 현장 반장 등으로 있으며 내부 정보를 전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정 후보자는 “제가 얻은 정보를 가지고 배우자가 주식거래를 한 것은 일체 없다”고 했다. 코로나 진단 키트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보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인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가 “정치 공세”라며 정 후보자 방어에 나섰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제출된 자료만 보더라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야당에서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