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가 코로나 관련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 내용에 잘못된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배우자 주식 논란 관련해 어떻게 해소하거나 돌파할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사실 관계를 기반으로 국민들께 충실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정 후보자가 코로나 방역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 진단키트와 마스크 제조사 등 코로나 수혜주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정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됐고, 줄곧 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로 꼽혔다. 관가 안팎에선 배우자 논란 때문에 장관 후보자에서 제외됐다는 말이 나왔지만, 29일 이재명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정 후보자는 30일 “의정 갈등과 초고령화, 양극화 심화 같은 어려운 시기에 새 정부의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의료 개혁과 모든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후보자 지명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 의료 개혁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의료계에 누적된 문제가 많다”면서도 “좀 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그런 의료 개혁 방안을 종합적으로 만들고 그 안에 의료 인력에 대한 문제를 다뤘었으면 좀 더 좋았겠다”고 했다.
‘의료계와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의정 갈등의 가장 큰 문제는 불신에서 초래됐다고 생각한다”며 “의료계와 신뢰와 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공의 복귀 관련해 특례를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공의 모집이 9월 예정돼 있어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업무 파악해보고 전공의 의견도 살펴보고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