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선배가 후배들의 수업 복귀를 방해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의과대학교와 을지대학교에 이어 세 번째다.
20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북대 의대 24학번 학생 일부는 같은 학교 선배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전북대 비상대책위원장 A씨를 학교와 교육부에 신고했다.
학생들은 A씨가 복귀 의사를 밝힌 신입생들에게 ‘지금 돌아가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24학번 학생들이 최근 복귀 희망 의사를 비공식 조사한 결과 100여 명 중 70%가 복귀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A씨 발언으로 상당수가 위축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A씨가 실제로 해당 발언을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수업 방해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업 참여를 방해한다며 후배들이 의대 선배를 관계 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차의과대학 의전원에서는 2학년 학생들이 학교 측에 수업을 방해한 3학년 선배를 제적해 달라고 요구했다. 2학년 학생들은 선배가 수업에 출석하지 말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자신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을지대 의대에서는 지난달 학교 운동장에서 투표를 하며 수업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게 하는 등 복귀를 방해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2명에게 징계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