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중앙수변무대에서 열린 '국민안전의 날 기념 송파안전체험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심폐소생술을 연습하고 있다. /뉴스1

급성 심장 정지가 왔을 때 현장에서 일반인이더라도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2.2배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기능 회복률도 3.21배로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상반기 급성 심장정지 전체 사례 중 98.8%인 1만6578건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질병청은 2008년부터 119구급대에 의해 의료기관으로 이성된 급성 심장 정지 환자에 대해 의무 기록 조사를 하고 있고, 그 결과를 2022년부터 반기 단위로 공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따른 급성 심장 정지가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추락이나 운수 사고 등 질병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는 21.8%였다.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1527건으로, 생존율은 9.2%에 그쳤다. 1년 전인 2023년 상반기(8.8%)보다는 0.4%포인트 올라갔다. 혼자서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뇌기능 회복률’은 6.4%를 기록했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비율은 30.2%(4307건)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29.8%였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의 생존율은 14.3%로, 그렇지 않은 경우(6.4%)와 비교하면 2.2배에 달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의 뇌기능회복률은 11.4%로, 그렇지 않은 경우(3.6%)의 3.2배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현장 목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더욱 확대되도록 교육자료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