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태국 방콕의 에메랄드 사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최근 태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EPA연합뉴스

최근 해외에서는 대만·중국·홍콩·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대만에서 지난 18~24일 코로나로 외래·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4만1402명으로, 전주(1만9097명) 대비 2.17배로 늘었다. 대만은 매주 배 가까이 코로나 환자가 늘고 있다. 올 들어 중증 환자는 432명, 사망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올해 대만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중환자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밝혔다. 대만 방역 당국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중순 송크란 축제 기간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24일에만 약 6만5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주(3만3030명)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송크란 축제는 야외에서 서로 물총을 쏘는 ‘물 축제’로 매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홍콩은 지난 11~17일 코로나 확진자가 977명으로,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 시기(796명)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말 춘제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로나 양성률이 16.2%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정점이었던 21.1%에 근접한 수치다.

최근 코로나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데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아시아권은 기본적으로 밀집된 주거 형태가 많고, 태국 송크란 축제같이 인파가 밀집하는 행사들이 자주 열리는 점도 코로나가 확산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영국·일본 등 국가는 지난 11~17일 기준 코로나 양성률이 6%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직전 주 미국은 2.9%, 영국은 5%였고, 일본은 감시 기관당 보고 건수가 0.94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률도 코로나 유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기준 75국에서 고령자 중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1.68%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유럽(5.1%)과 미국(3.6%)의 고령자 접종률이 높았고, 나머지 지역은 0.5%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