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연령층에서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4 가족과 출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11월 조사한 19~49세 성인 1만4372명 중 결혼하지 않은 상태인 응답자(7861명)의 62.2%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직전 2021년 조사에서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이 50.8%였는데, 3년 만에 11.4%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이처럼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 외에 ‘결혼 생각이 과거에도, 현재도 없다’는 답은 2021년 11.9%에서 지난해 6.7%로 5.2%포인트 줄었다. ‘결혼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 역시 같은 기간 23.9%에서 19.4%로 4.5%포인트 낮아졌다.
비혼 응답자 가운데 25.8%는 ‘현재 교제 상대가 있다’고 했는데, 이 중 51.4%는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과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34.6%는 ‘(지금은) 모르겠다’고, 14%는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일단 사귀는 사람이 있다면 절반 이상은 결혼 의향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반면,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한 이들이 답한 이유는 ‘현재 삶에 만족하기 때문’(58.4%)이 1위였다. 이어 ‘돈이 없어서’(11.4%), ‘적합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10.2%) 등이었다. 결혼 희망 연령은 남성은 평균 34.3세, 여성은 평균 32.3세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2021년 당시 코로나 사태로 결혼 의향이 최저점을 찍고 이후 이전 상태로 복귀한 것인지, 아니면 결혼 의향이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인지는 추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