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찬, 박국양, 김순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는 한국인 의사 5명이 진료를 보는 킴스클리닉이 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김시찬(67) 원장이 2014년 문을 연 의원이다. 김 원장은 베트남에 처음 온 1995년부터 킴스클리닉 문을 열기 전까지 약 20년 동안 하노이 세인트폴병원과 하노이 속선현에서 무료 진료 봉사를 했다. 지금도 1년에 2번 정도 베트남 기독의료인협회 소속 현지 의료인들과 함께 의료 봉사를 다니고 있다. 김 원장은 “베트남에 오래 있으면서 현지인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외국인 의사로서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나이가 들어가지만 힘닿는 데까지 이곳에서 환자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외 필수·공공 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헌신한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들이 제4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로 2일 선정됐다. 이날 대우재단(이사장 김선협)은 김시찬 베트남 킴스클리닉 원장과 박국양(68) 가천대 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명예교수, 김순이(59) 전북 군산의료원 간호부장이 의료인상(상금 300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국양 교수는 1994년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심장 이식에 성공한 의사로, 현재까지 총 40여 차례의 심장 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심장·폐 동시 이식, 무혈(無血) 심장 이식, 헬기 이송 심장 이식 등을 성공해 관련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다. 박 교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1986년부터 국내외 심장병 환자를 무료로 진료했다. 그가 현재까지 후원을 받아 무료로 진료·수술한 심장병 환자는 20여 국 500여 명에 이른다.

전북 군산의료원에서 일하는 김순이 간호사는 메르스, 코로나 등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 군산시 공공 의료를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간호사는 군산시 인근 농어촌 지역에 간호 인력을 파견하거나 찾아가는 의료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의료 소외 계층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힘썼다.

이 외에도 김우중 의료봉사상(상금 1000만원)은 김우성 더스마일치과의원 장애인치과진료센터장, 김희성 부산대병원 아미의료봉사단 간호사, 최준 거창적십자병원장, 김형태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1급 응급구조사, 완도군 보건의료원이 받는다. 공로상(1000만원)은 박영배 전 완도대우병원장에게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