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기온이 높아져 작년보다 경보 발령 시기가 당겨졌다.
26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3.2%(2456마리), 58.4%(1684마리)씩 채집돼 경보 발령 기준(50% 이상)을 넘어섰다.
올해 경보는 작년보다 이틀 빨라졌다. 경남·전남 등 남부 지역의 지난 21~24일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1.9도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온이 올라가면 작은빨간집모기 활동도 빨라진다. 변온 동물인 모기는 기온이 오르면 체온이 함께 올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번식도 많이 한다고 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보통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꼴로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고열이나 발작,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증상이 회복돼도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국내 일본뇌염 환자 수는 총 91명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이 87.9%(80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예방하려면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질병청 측은 “2011년 이후 출생자는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한다”며 “야외 활동을 할 땐 모기가 싫어하는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