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심·뇌혈관 질환자 등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한 보상을 상급종합병원(대형병원)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지역 내 종합병원(중형병원)과 전문병원을 (그) 지역의 우수한 거점 병원으로 육성해야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 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 의료 인프라와 실력을 갖춘 전문병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전문병원은 세부 진료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수술하는 병원이다. 뇌혈관·외과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 진료과 전문병원들이 중환자를 치료한다. 전국에 109개가 있다. 수도권의 한 전문병원 전문의는 “전문병원의 수가(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돈)는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그보다 작은 종합병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며 “특히 필수 진료과 전문병원은 수가가 더 낮아 숫자 자체가 작다”고 했다. 전국 전문병원 중에서 응급·중증 환자가 많은 뇌혈관 전문병원은 4곳, 심장 전문병원은 1곳에 불과하다. 절반가량(40개)은 관절·척추 등 노인성 질환 전문병원이다. 정부는 앞으로 심장 수술 등 필수 진료과 전문병원에 대해선 수가를 대폭 올려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가 지난달 30일 570여 명에서 지난 2일 590명 정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근무하는 레지던트 수가 줄어든 병원도 있고, 늘어난 병원도 있다”며 “병원별로 매우 소수의 레지던트들이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복귀한 전임의(세부 전공 중인 전문의) 수는 두 달 전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2일 기준 전국 수련 병원 100곳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 ‘빅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8.2%였다. 전공의 이탈 직후인 2월 말 전임의 계약률은 33.6%였다.
정부는 지난 1일 기준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경증 환자가 전주에 비해 35.3%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경증 환자가 다시 응급실에 몰리는 것인지 추세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