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교수들이 병원과 진료과별 사정에 따라 사직을 시작한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충남대학교병원에 의사들의 호소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26일 집단 휴직 예정이었던 충남대병원·원광대병원 교수들이 대부분 외래 진료를 평소처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달 간의 의료 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다만 26일 하루가 아닌 매주 금요일 휴진을 결정한 만큼, 앞으로 금요일 외래·입원이 점차 축소될 수 있다. 충남대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보통 외래 진료 일정을 조정하려면 3~4주 전에 시작해야하고 수술도 비슷하다”며 “대부분 교수님들께서는 금요일 신규 환자 초진이나 새로운 수술 일정을 잡지 않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외래 규모를 줄여 나가는 것을 계획하시는 분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원광대병원도 지난 17일 비대위 회의를 통해 ‘26일 수술 중단·이후 금요일 휴진’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은 원광대병원 외래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다음 달 3일부터는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두 병원 모두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진료·수술 등은 금요일 휴진일에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9차 온라인 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