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2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의협 회장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이 29일 “(정부가 제안한) 조건 없는 대화는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들 입장에서 상황이 너무 불안하시고, 중증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힘든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어서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서도 “현 상황은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들이 만든 위기가 아니라 정부가 만든 위기. 이 사태의 책임이 정부와 여당에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2000명 증원 정책을 발표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낙선(落選) 운동’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다음 달 10일 있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에 대한 나쁜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인들이 있다”며 “이런 정치 행위가 지속될 경우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들에게 말씀드리는 방식으로 낙선 운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하루에 굉장히 많은 국민을 만나고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과 신뢰 관계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의사들과 신뢰 관계가 두터운 환자들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을 알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지난 2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