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 본 적 있는 사람이 지난 5년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8일 발표한 ‘2023 자살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807명 중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였던 2018년(18.5%)보다 3.8%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정부는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5년마다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여성 응답자의 16.3%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 응답자(13.1%)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자살을 생각하게 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4.8%·복수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가정 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신체적 어려움(16.1%), 업무상 어려움(15.6%) 순이었다.

정부는 또 이날 지난해 전국 85개 병원을 방문한 자살 시도자 3만66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중 여성은 64.8%로 남성(35.2%)의 약 1.8배였다.

자살 시도자의 연령대는 19~29세 9008명(29.4%), 18세 이하 4280명(14%) 등 30세 미만이 43%를 차지했다. 30∼39세는 4251명(13.9%)으로 청소년과 20∼30대가 자살 시도자의 57%에 달한다. 자살 시도자의 31.2%는 음주 상태였다. 자살 시도 방법으로는 음독(53.1%)이 가장 많았고, 이후 둔기(18.4%), 농약(5.3%), 가스 중독(5.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