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만둔다고 27일 밝혔다. 정 교수는 “정부의 협상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기에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고, 이는 중재할 여지가 없다는 항의이기도 하다”며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한다. 민주주의 수호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정 교수는 이날 “복지부에 검찰이 파견돼 있다는 현실에 개탄한다. 헌법 소원을 제기할 것”이라며 “행정부마저 법을 남용해 국민을 압박하는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진정 검찰 독재 시대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원칙으로 대화하고 공개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17일 전국 의대 중 처음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정부와 의료계를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정 교수는 “교수 차원의 집단행동이 아니라 정부와 의대생·전공의들 사이에서 가교나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지난 23일 밤 박민수 복지부 2차관과 비공개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본지에 “양측 모두 ‘대화로 사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데엔 공감했다”고 했다. “의대 정원, 필수 의료 유지와 관련해 1~2주에 한 번 열리는 정부-교수 간 헙의체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당장 그 계획 정도만 확정해도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