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신규 확진자가 1명 추가돼 총 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잇따른 확진자 추가에 엠폭스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13일 질병관리청은 전일 오후 5시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위기경보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인다고 밝혔다.

위기평가회의는 엠폭스 발생이 전 세계적으론 감소 추세지만 일본과 대만 등 인접 국가 발생 확진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국내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주요 대응 조치로는 감염원 파악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로 추가 감염자 발생 조사를 비롯해 증상 발생 모니터링 및 밀접 접촉자에 대한 백신접종 권고 강화, 의료진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중심의 예상수칙 안내 및 교육실시, 백신 및 치료제 추가 확보 등이 이뤄진다.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 수단을 확보하고 잇는 만큼,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해 6월 첫 발생 이후 지난달 13일까지 5명이 발생했다. 해당 인원들은 모두 해외유입 되거나 이와 관련된 환자였다. 하지만 지난 7일 확인된 6번째 확진자와 12일 7·8번째 확진자에 이어 9번째 확진자 역시 3주 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